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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의지"…현대차 찾은 모셔널 CEO, 미래차 협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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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5.05.26 16:05:37

메이저 CEO 방한…7개월만
AVP본부와 기술 전략·비전 공유
현대차그룹과 협력 재정비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 '속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조직과 직접 교류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점검했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며 기술 개발 전략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 (사진=모셔널)
26일 업계에 따르면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는 지난주 경기 성남시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를 찾아 현대차·기아 연구진과 토크 세션을 진행했다. AVP는 현대차·기아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메이저 CEO는 이날 직원들과 만나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동향과 모셔널의 중장기 전략, 협업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또 고위 관계자와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셔널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약 7개월 만이다. 메이저 CEO는 지난해 10월 기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력 자체보다는 그룹 내 협업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라고 본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기술 고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과 모셔널 간 장기 파트너십 유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가 각각 2조 8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사다. 지난해 5월에는 총 6630억원을 투입,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린 상태다.

다만 사업 성과 측면에서는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등지에서 운영하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상용화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2024년 자율주행 업체 기술 순위에서 모셔널은 기존 5위에서 15위로 하락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성남시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를 찾아 현대차·기아 임직원과 토크 세션을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링크드인)
성과 정체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 협업 구조를 유지하며 기술 내재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재정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셔널을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축으로 유지하며 미래 차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 역시 기술적 재도약보다는 모셔널의 미래 비전과 현대차그룹의 지속적 협력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모셔널이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에서 자율주행 기술 실증 및 알고리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4년간 미국에 투자할 210억달러(약 30조 8000억원) 중 63억달러(약 8조 6000억원)를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신기술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모셔널을 비롯한 미국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SDV 기반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체 운영체제(OS) ‘플레오스 커넥트’를 바탕으로 적용할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담당 AI ‘아트리아 AI’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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