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엑스펑(중국명 샤오펑)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 산업·상업 운용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펑은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SE 2025’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등장했다. 이때 젠슨 황 CEO 옆에 있던 로봇 중 한 대가 엑스펑의 로봇 모델 ‘아이언’이었다.
엑스펑이 내년 내놓겠다고 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5세대 모델로 실제 산업·상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엑스펑이 개발한 자체 AI 반도체 튜링 칩을 장착해 컴퓨팅 성능을 향상하고 소형 모델 학습과 구분된 종단간 학습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사용해 로봇의 작은 두뇌의 지능 수준을 향상시킨다.
허샤오펑 엑스펑 CEO는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인 아이언을 전시했고 5세대 로봇에는 튜링 칩을 배치해 로봇의 장치 측 컴퓨팅 성능을 크게 높일 계획”이라면서 “AI 자동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중국 로봇 산업에서 독보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펑은 2014년 설립된 중국의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다. 컴팩트 세단인 모나(MONA)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전기차 외에도 플라잉카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엑스펑 자회사인 샤오펑후이텐(AeroHT)은 2013년 플라잉카를 개발해 2020년 10월 두바이에서 보이저 X2의 첫 공개 비행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엔 베이징 인근에서 시험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플라잉카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해 차기 성장 동력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펑의 양호한 실적은 차기 성장 동력을 추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중국 현지 매체 IT하우스에 따르면 허 CEO는 올해 3월 “회사가 앞으로 20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500억위안 또는 수천억위안을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1분기 엑스펑의 실적을 보면 순손실 6억6000만위안을 기록했으나 전년동기(13억7000만위안)보다는 감소한 수준이며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7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엑스펑의 차 인도량은 약 9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31% 급증했다.
허 CEO은 올해 실적에 대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해 연간 플러스(+) 현근 흐름을 달성하고 판매량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