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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은 약간 정체돼 있다”며 “논의의 규모와 복잡성을 감안할 때, 양국 정상이 직접 의견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 무역 협상을 벌였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은 100%를 초과하는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중국과 추가 협상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2일 제네바 회담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의 마지막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네바 회담 종료 직후 “이번 주 말쯤 시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미중 간 갈등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인 유학생 일부의 비자 취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차별적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일부 항공기 엔진 부품 수출 제한을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일본을 비롯해 몇 건의 대형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미일은 30일 4차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미국 내 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등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섰다’며 무효화를 명령했지만, 항소법원이 해당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관세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의 무역 협상 파트너들은 여전히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유예 기간이 종료되기 전 합의를 마무리하려는 태도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