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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학생 “이성 문제 불만”...범행 도구 4개 챙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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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4.28 14:08:13

일반교실 수업 후 특수교실 이동해 상담
평소 이성 문제로 학교에 불만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이성 문제로 상담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청주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2학년 A(18)군이 특수학급 교실과 복도에서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이날 오전 일반교실 수업에 참여한 뒤 특수교실로 이동해 이성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평소 이성 관계 문제로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교장, 환경실무사, 주무관이 가슴·복부·등 부위를 흉기에 찔려 청주 하나병원, 천안단국대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이송 예정이다. 부상자는 가해 학생까지 모두 7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범행 이후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뺏긴 뒤 10여 분 만에 학교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을 구조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군 가방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 외에 다른 흉기 3개도 발견됐다.

경계성 지능장애를 지닌 A군은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올해부터 상태가 호전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긴급 휴교도 고려했지만, 다른 학생들을 밖으로 내보내면 안전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교내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앞 복도에서 교직원을 흉기로 휘둘렀다”며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은 전혀 없었고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피해는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군은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을 다치게 한 후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행인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임모(43)씨는 “등교 시간대라 일대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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