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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발진·인후통…성홍열 발생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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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5.06.04 09:22:38

누적 3809명…전년 대비 2.5배 증가
소아 집단시설 소독·손씻기 준수
항생제 치료 24시간 이전 등교 안돼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어린이·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는 성홍열이 최근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진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특징인데, 성홍열로 진단되는 경우 항생제 치료 시작 후 하루 이상 유치원·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5월 말까지 성홍열 신고 건수가 3809명으로 지난해 동기 기준 1506명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6~2025년 성홍열 발생 추이(자료=질병관리청)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되며,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보통 겨울과 봄철에 어린이·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하며 매년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이다. 올해는 10세 미만 소아가 86.8%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시기는 2017년으로 한 해 동안 2만 2838명이 발생했다. 보통 3~4년마다 큰 규모의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이러한 유행 주기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 및 일선 의료기관에 성홍열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 사항을 안내하면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성홍열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시설은 빈번하게 접촉하는 환경 표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인후통, 12~48시간 후 발진 등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성홍열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가지 말아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24시간 이후에는 더 이상의 전염성은 없지만, 처방받은 항생제 투여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보통 10일간 항생제로 치료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학부모와 집단시설에서 예방관리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소아 질환으로, 자녀가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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