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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석, 헌정사 초유 깜깜이 청문회…의혹 철저히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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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5.06.24 10:56:54

송언석 “이미 자격 상실…지금이라도 재고해야”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묻지마 청문회”
“與, 본회의 인준도 다수결로 끝낼 생각일 것”
김병기에 “의장 주재 회동 전 만나자” 제안
“본회의 일정·추경·상임위원장 배분 논의해야”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사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라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이미 총리 자격을 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이렇게 일방적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번 이 부분을 재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신상 관련 의혹·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 자료 제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여권을 향해 파상공세를 펴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맹탕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백태클’로 얼룩졌다”며 “증인도 없고, 참고인도 없고,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 ’묻지마 청문회‘가 열린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처럼 1000건이 넘는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면서 “최소한의 검증에 필요한 97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뿐인데 김 후보자가 제출한 것은 오직 7건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 검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김 후보자를 결사옹위하기에 급급한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 국회를 우습게 아는 인사청문 대상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국회를 패싱하면서 친여 성향 유튜브에 나가서 ‘개딸’ 지지층 결집에만 치중하는 사람이 총리가 된다면,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은 단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는 새로운 헌정사를 쓰고 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검찰 피의자 총리 후보, 최초의 ’증인 제로‘ 청문회 당사자”라고 지적한 뒤 “민주당은 청문 일정을 정할 때도, 증인 명단 협상을 할 때도 모두 ’표결로 하자‘며 입법 독재의 전형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청문회가 끝나면 본회의에서도 다수결로 (인준을) 끝낼 생각일 것”이라면서 “결국 이런 비정상적 청문회의 문은 오늘 열게 되지만 국민 여론은 힘으로, 입법 독재로 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불법정치자금 전과 및 관련자들과의 금전 거래, 아들 유학자금 출처, 출판기념회 판매수입 미신고 등 재산 형성을 둘러싼 논란을 재부각하며 총공세를 가할 방침이다.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라는 표현 대신에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반도자‘(叛逃者) 등의 표현을 쓴 것 등을 고리로 대북·안보관에 대한 검증도 예상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국회의장 주재 회동 전 미리 만나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에 관한 협상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에 그걸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본회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시정연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누차 강조했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서 김 원내대표와의 면담·협상을 제안한다“며 ”국회의장과의 예방 자리 이전에 만날 수 있기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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