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용원·리일환이 최근까지 공개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을 최측근에서 수행해온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성시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현재까지 50일이 넘도록 알려진 활동이 없다. 리일환 역시 1월2일 노력혁신자 공로자 기념 촬영 시 김위원장과 동행한 것이 마지막 공개활동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주요 간부들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관련 보도에서 조용원·리일환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조용원·리일환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와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이나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이들이 공개 보도에서 사라진 시기는 올해 초 북한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섰던 때와 겹친다. 특히 조직관리를 담당하는 조용원은 당 간부 기강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숙 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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