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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이용자(66%)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억원 이상 가상자산 투자를 하는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1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지난해 말 21만 1000명으로 작년 6월 말(10만1000명)보다 11만명 늘었다. 10억원 이상 투자자는 같은 기간 3500명에서 1만 20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이 뒤를 이었다. 3040세대가 전체의 56%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 56조 5000억원이었던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말 107조 7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 비트코인 반감기부터 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트럼프 랠리’까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며 강세장이 연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만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작년 상반기 6조원에서 하반기 7조 3000억원으로 1조 3000억원(22%) 늘었다. 특히 월별 하루평균 거래 금액은 10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대기성 거래 자금인 원화 예치금은 10조 7000억원으로 작년 6월에 비해 5조 7000억원(11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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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고 이용자 수로 보면 22만 7000명에서 24만 2000명으로 1만 5000명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익 거래 등을 위해 가상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차익 거래나 해외 거래소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등을 해외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작년 말 0.13%로 작년 상반기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원화마켓 사업자별 수수료율은 0.05~0.25%로 평균 0.17%로 집계됐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은 총 207명으로 반 년간 65명 늘었다. 전체 임직원 중 AML 인력 비율은 11%로 작년 6월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AML 인력의 업무 경력은 평균 5년 6개월이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작년 말 598종으로 6월말(554종)보다 44종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가상자산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되는 것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에이다 등 6개다. 국내 거래소 1곳에만 단독 상장된 가상자산은 287종으로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2조원이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107조 7000억원)의 2% 수준이다. 가상자산 변동 폭은 68%로 반년 전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원화마켓의 평균 가격 변동 폭은 69%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가격 변동 폭은 18.5%, 코스닥 지수는 27.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훨씬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