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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최상목, ‘무거운 어깨’…통상협의·대외신인도 사수 ‘과제’

김미영 기자I 2025.04.21 16:06:21

22일 미국 워싱턴 D.C. 출장…24일 안덕근과 한미 2+2 통상협의
한 대행 ‘국익 최우선 속 한미 윈윈 방안모색’ 주문
“한미 양측, 의사결정 쉽게 못해…탐색전 가능성”
최 부총리, 신평사 ‘무디스’ 등 만나 한국경제 상황 설명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발 통상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한미간 고위급 협의를 갖고 통상협의를 벌이는 데 이어 계엄·탄핵과 조기대선까지 이어진 정치적 혼란 국면에서의 대외신인도 유지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2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24일 한국시간으로 저녁 9시, 미국시간으로는 오전 8시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연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로 출발한다. 미국발 통상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성사되는 한미간 고위급 협의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한미 양국의 윈윈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협의 의제는 지난 8일 한 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통화에서 언급됐던 무역균형, 조선, LNG 3대 분야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간의 관심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첫 공식 협의인 만큼 일단은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미국도 한국도 중요한 국가 의사결정을 쉽게 빨리 결정하진 못할 것”이라며 “일괄 타결이 아닌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어 “안건을 정해두고 하는 협상이 아닌 협의이니 편안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과의 회동은 미국 측의 요구로 갑작스럽게 이뤄지게 됐다. 최 부총리는 오는 23~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 참석을 위해 미국출장을 예정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한미 2+2 통상협의는 물론이고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며 출장기간 중 중국·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EU 집행위원 등과 면담을 통해 최근 세계경제 현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의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최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도 만나 한국의 경제상황과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대외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다한단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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