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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가치, 달러당 145엔대 '뚝'…3주 만에 최저

방성훈 기자I 2025.05.02 08:52:49

日 금리인상 기대 후퇴·美 경기둔화 우려 맞물린 영향
美 제조업 PMI 두달 연속 위축 국면…국채 금리 상승
BOJ, 내년 물가 전망 목표치 밑돌아 미일 금리차 확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145엔대로 상승했다.(엔화가치는 하락)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가 맞물린 결과다.

(사진=AFP)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145.3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치다.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둔 이날 오전 8시 39분 현재는 145.55~145.5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BOJ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144엔대 후반으로 약 2엔 가량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하며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3월(49)에 이어 2개월 연속 위축 흐름을 이어가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를 키웠다. ISM은 미국 경기가 60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제조업 부문은 수요 둔화 및 공급망 혼란 등으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4월 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과도한 둔화 우려는 소폭 완화했다고 닛케이는 부연했다.

BOJ는 전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2026년 1.7%로 하향조정했다. BOJ가 설정한 물가 목표치인 2%를 하회하는 수치여서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는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4.2%를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했고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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