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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귀 위원회에서 지정해주신 일시에는 APEC 통상장관회의(이달 15일 예정)를 대비한 암참과의 한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다”며 “부득이하게 청문회 참석이 어려운 점을 혜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어 “허락해 주시면 현재 대응 현황에 대해 유영상 SKT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출석해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SKT 전산망 해킹 사고로 인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와 SKT 전 임직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대응 중”이라며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 방지 및 수습 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사과 메시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과방위는 오는 8일 SKT 유심 해킹 사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 회장과 유 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제1당, 2당 의원들 모두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 요구하고 있으나 SKT 측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질질 끌고 있다”며 “이는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으로, 단독 청문회에 최 회장의 출석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