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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빅데이터와 2010년부터 2023년 동안 국내 기업 22만 8617개사의 경영정보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식재산권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얼마나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지도 매출액에 영향을 미쳤다. 지식재산권을 1가지 유형만 보유한 기업은 종업원 1인당 매출이 18.9% 높았고, 2가지 보유 시 27.1%, 3가지 모두 보유한 경우 32.7%로 매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도 기업의 매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재산권을 1건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에 비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5.4% 높은 반면 2건에서 19건을 보유한 기업은 24.1%, 100건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무려 50.3%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재산권 활동 범위에 따라 기업의 매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식재산권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매출이 20.3% 높았지만 해외출원을 병행한 기업은 27.3%로 그 격차가 더 컸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식재산권이 단순히 보호 장치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지재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완기 특허청장도 “지식재산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출원 비용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