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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크게 늘었다.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589조 43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 7495억원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9월(5조 9148억원) 이후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주택 관련 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한 달에 1조원대씩 증가했다가 지난 2월(3조 3836억원), 3월(2조 3198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 폭을 키웠다.
주택 관련 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은 121조 9577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한 달간 6074억원 늘어 전달 증가 폭(5277억원)을 웃돌았다. 전세대출 포함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난 건 지난 2~3월 늘어난 주택 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한 영향이다.
4월에는 신용대출 또한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4월 말 기준 신용대출잔액은 102조 4931억원으로 한 달 새 8868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이 8000억원대 증가한 건 지난해 8월(8495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잔액이 감소하다가 지난달 확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가 신용대출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1분기까지는 상여금으로 신용대출을 갚다가 5월에는 가정의 달 소비가 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또한 6조원 넘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4조 3271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1조 7425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업대출이 2조 4936억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