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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일과 13일 강남구 역삼동 소재 고층 건물에서 투신 시도 소동이 일었다. 당시 옥상 위로 올라갔던 이들은 모두 2~3시간 만에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득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불과 10여 일 만에 비슷한 소동이 벌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고층 건물이 많은 강남이 ‘투신 명소’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잇따르는 투신 시도에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 건물 19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시도했다. 경찰은 강남구건축사회와 함께 옥상 접근성, 구조적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이 중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목된 7개소에 대해서는 △옥상 자동개폐장치 설치 △노후 안전펜스 보강 △비상 출입구 수목 정비 △불법 사다리 철거 등을 조치했다.
경찰은 또 강남구청, 보건소와 협력해 만든 자살 예방 포스터를 옥상 출입문과 비상계단 등 고위험 장소에 부착했다. 강남역 일대의 대형 전광판에도 자살 예방 홍보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예방활동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