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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만나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서비스부문장과 마노스 랩토폴로스 SAP 최고매출책임자(CRO)가 참석했다.
SK AX는 SAP와 함께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ERP라는 기업 핵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효과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향후 AI 혁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연동뿐만 아니라 구축·운영과 SAP 솔루션 확산 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협업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SK AX는 SAP의 표준 프로세스와 클린 코어 원칙을 기반으로 ERP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SK AX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AI 기술을 결합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업의 업무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해 실행까지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양사는 국내 대기업 규모 ERP 전환 프로젝트에 AI 기반 ERP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SK그룹을 중심으로 대내외 산업군 기업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SK AX는 ERP 구축과 운영을 맡고, SAP는 AI ERP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협업 과정에서는 SK AX는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마노스 SAP CRO는 “SK AX는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갖춘 한국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SAP의 AI 확장에 있어 중요한 협력자”라며 “이번 협력이 기업들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건일 SK AX 부문장은 “AI 기술을 ERP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데 있어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AI ERP 모델을 SAP와 협업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