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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을 상대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정발목 잡기식으로 진행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내각을 통할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정책 역량 검증에는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이 흠집 내고 물어뜯을 생각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상대로 제기한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이해충돌도 불사하며 이권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이 총리 후보자의 2억 남짓한 재산 형성과정을 따지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억지 의혹을 만들어 모욕 주려는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이 벼랑 끝에 서 있고 중동발 위기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그저 국정 발목 잡을 생각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이번 청문회는 정치공세, 국정 발목잡기의 장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방향을 찾는 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도 정치공세의 진흙탕 대신 총리 후보자가 갖춘 능력과 자질을 보기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발목잡는 정당으로 낙인찍혀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인사청문회의 의미를 똑똑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청문회 위원들이 충돌했다.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했다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여당이 적극 엄호하며 고성을 주고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청문회에서 특위 위원들의 검증에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며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원들께서 주신 정책 제언을 임기 내내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