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알리스테어 CIO는 에모리 헬스케어 AI 기반 통합 생태계 구축을 이끌었다. 1억 달러를 투자한 프로젝트로, AI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병원이나 간호학과 등의 기관에서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를 진료 기록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나 카메라를 통해 침상에서 환자들이 침상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능 등이다. 국내에서도 의사와 간호사가 말하는 내용을 자연어 처리와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에모리 헬스케어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국가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전달하는 기능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AI 활용의 핵심을 컴퓨터나 사람이 직접 하는 활동을 자동화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진료 외적인 업무를 최대한 자동화해 손을 덜 가게 하고, 의사는 환자 치료에만 집중한다는 의미다. 병원 입장에선 지원 업무에 쏟는 업무량이 줄어들고, 좀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에모리 헬스케어가 구현한 AI 기술은 환자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시킨다. 에모리 헬스케어가 병원에서 환자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AI 카메라는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질 것 같은 상황을 감지해 간호사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환자 움직임이 감지된 이후 침대에서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45초 정도다. 반면, 간호사가 AI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인지하고 환자에게 달려가 조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8초다. 가장 대표적 환자 안전사고인 낙상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알리스테어 CIO의 설명이다.
에모리 헬스케어는 향후 보건의료분야에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환자·의료진 편의를 향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런 AI 시스템들이 규모의 경제 논리를 바탕으로 대량으로 상용화돼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