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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정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위를 잃고 소화하는 첫 외부 일정이었다. 재판을 제외하고 외부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당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영화 제작자인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은)탄핵을 반대하는 2030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하고자 영화를 보러 왔다고 전해 왔다”면서 “이날 영화를 보면서 대통령과 ‘부정선거에 관한 것은 실체구나’라고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볼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은 물론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까지 영화관을 방문했다. 이날 남아 있던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특히 젊은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너만 몰라’라고 적힌 빨간 풍선을 들고, 영화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탄대청(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 모임), YEFF(2030 부정선거 파이터즈), 자유대학, 대구자유청년포럼 등에서 무리를 지어 영화관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서진 YEFF 대표는 “매일 집회를 다니면서 부정선거에 대해 외쳐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렇게 부정선거를 기록으로 남겨서 다행이다. 이번 조기대선에서만큼은 부정선거를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관람객들은 격하게 호응했다. 계엄령 선포 장면에서는 박수 갈채와 환호가 터져나왔고,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파면선고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죽어야 해” “개XX” 등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무대인사 등에서 공개적으로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고 자리를 나섰다.
한편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영돈 PD와 전한길씨가 제작한 영화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내 주요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 씨는 “부정선거 공명선거를 위해서 영화를 찍었다. 선관위에 가서도 1인 시위를 하고, 국회 기자회견도 여러 번 했는데 이번 영화로 사전투표 개선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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