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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수 출혈경쟁에 빅4 회계법인 채용 3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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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5.27 16:44:26

금융위, 빅4 신규 채용 수요조사 집계
지난해 빅4 추정매출은 전년과 비슷
자유수임 전환에 감사보수는 하락세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4대 회계법인들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다. 감사보수 출혈경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퇴사율도 낮아지면서 인력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의 올해 신규 채용 수요조사 결과 올해 약 700여명 내외로 집계됐다.

4대 법인의 채용 규모는 지난 2023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2023년 875명을 선발해 전년 대비 37%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도 810여명 선발하면서 최소 합격인원에 약 440여명 미달했다.

합격자 발표일인 오는 9월 5일 이후 최종 채용 규모는 확정된다.

회계사들의 처우 개선으로 고연차 회계사들의 퇴사율이 줄어들면서 인력부담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감사 부문 출혈 경쟁으로 감사보수가 낮아지면서 역성장에 따른 채용 축소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빅4 회계법인의 추정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경영 자문 부진에 이어 감사 보수 출혈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수임의 수가 늘어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임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건당 감사보수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당 감사보수는 한영은 전년 대비 9.4%, 삼일은 3.6%, 안진은 2.8%, 삼정은 2.0%씩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수임 기업에 책정된 보수는 지정 기업과 비교해 확연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영은 4억원(지정 7억4800만원·자유수임 3억4700만원) 이상 벌어졌고 삼정 5300만원, 삼일 1200만원, 안진 1100만원 순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19년 도입된 지정감사제에 따라 상장사 및 대형비상장사는 6년 자유수임 후 3년간 정부가 감사인을 지정한다. 대형 상장사부터 순차적으로 지정감사에 돌입했고, 최상위 대기업들이 자유선임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주기적 지정회사는 530사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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