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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 갈마관광지구 개장 임박…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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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5.20 13:24:39

갈마지구 인근 위성사진서 마무리 작업 정황 보여
조선국제여행사도 "관광객 의향 표시 중" 자신감 피력
대북제재 제외되는 관광으로 외화벌이 모색하지만
지리적 한계에 미지근한 북중관계 우려도 이어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강원도 원산 인근의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리조트의 모습.[뉴스1 제공]
19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노스38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갈마지구 개장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리조트 해변을 따라 시설물이 늘어서 있으며 해변에는 관람석이 설치되고 있다. 또 리조트 트램 정류장에도 경량 전기차(LEV)로 보이는 차량이 발견됐다.

다만 아직 임시무대나 선전 구호가 적힌 게시판, 레드카펫 등 아직 확실한 행사 준비 모습은 파악되지 않았다. 규모가 크거나 중요한 행사,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며 개장 행사가 아직 며칠 남았다는 뜻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실제 북한 내에서는 갈마지구 개장 임박 분위기가 파악되고 있다. 최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지난 18일자를 통해 장현일 조선국제여행사 과장이 “해외 관광객들은 동해의 명승 명사십리에 거대한 해안관광지구(갈마지구)가 날로 더욱 호화롭게 펼쳐지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관광이 진행되면 찾아올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국제여행사는 북한의 국영 여행사다

장 과장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안내해설문 갱신과 특색 있는 관광자원 발굴 외에도 관광 일정 갱신, 세계적인 관광 추세 분석 등의 준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갈마지구는 김 위원장이 가장 주목하는 관광지다. 2014년 개발계획을 수립해 올해 6월 개장될 전망인데, 당초 2019년 4월 완공이 목표였지만 대북제재로 난항을 빚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며 개장이 6년 연기됐다. 김 위원장은 2024년 12월을 포함해 총 6차례나 갈마지구를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최근 갈마지구를 딸 주애와 찾았을 때에도 “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은 나라의 관광 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서 해당되지 않는 ‘관광’을 외화벌이 창구로 모색하고 있다. 다만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아직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방문하는 관광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6월 갈마지구의 개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다가 갈마지구는 나진이나 선봉과 달리 강원도 인근인 만큼, 외국인의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인이 대부분인 북한의 관광업 특성상 북중 접경지대에서 기차를 타고 강원도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고속철은 커녕 일반 기차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북한 연료사정상 외국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북한과 점점 가까워지는 러시아는 변수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갈마지구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검토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미 외관이 대부분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6월 개장이 예정됐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중관계에 대해서 “작년에 비해 회복 중이지만, 양측간의 온도차이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펑춘타이 주북 중국공사가 이끈 중국 대표단이 지난 11일 함경북도 청진시를 방문하고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역시 지난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있는 북한 최대 도서관 인민대학습당을 찾기도 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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