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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제1학생마루 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전남대로 갑니다’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단일화 불발 시 정의당(현 민주노동당)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정의당이 원내에서 자취를 감춘 건 과거 노동자들을 위한 역할을 할 때와 다르게 소수자 정치를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낮게 봤다. 그는 “홍준표 시장과 메신저를 주고받고 있다”며 “유상범 의원이 말씀하신 것과 반대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이동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자당 김문수 후보와 이 후보 단일화에 홍 전 시장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중도층과 더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구주와 전 자유통일당(자통당) 대선 후보와 관련해 “오른쪽에 있는 인사들과 함께 오른쪽 텐트를 치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행보가 중도층 표심에서 멀어지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자통당도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차등을 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에 자율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최저임금이) 내려갈 거라고 보는 건 지방 경제 현실이 그렇다는 방증이다. 민주당이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주장을 많이 했는데, 관철하려면 올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살리는 데 있어서 (개혁신당이) 적극 참여했다”며 “최근 5·18 영령들에 대해서 당원들이 1027통의 편지를 썼고 묘역에 하나씩 놓아드렸다. 개혁신당의 입장이나 진정성을 광주 시민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