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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저축도'…재미·경험·보상 강화한 '도파민 뱅킹'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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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5.05.27 16:59:05

[금융권, Z세대 겨냥한 상품 내놔]
삼성화재, 체험형 팝업스토어 운영
토스뱅크, '게임 저금통' 인기몰이
카뱅, 아이돌 내세워 Z세대 공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상 속 재미와 경험, 보상 등을 중시하는 Z세대(1997년~2012년생)를 겨냥한 ‘도파민 뱅킹’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파민 뱅킹은 고객과 접점에서 단순성과 보상을 강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주는 방식이다. 이에 은행·보험·카드 등 여러 금융 분야에서 도파민 뱅킹을 활용해 Z세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Z세대 대상 체험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를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팝업 성지로 널리 알려진 성수동에서 브랜드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한 드림시어터는 관객이 직접 연극의 주인공이 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존에선 Z세대의 일상을 주제로 실제 배우와 함께 연극형 방 탈출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이상’존은 Z세대가 도전하는 자격증 취득, 고백하기 등 목표를 선택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들 두 공간에선 20종 이상의 키링 파츠(장식품) 보상을 획득하고 나만의 키링 DIY도 준비돼 있다.

삼성화재가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연극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 (사진=삼성화재)
게임을 활용한 통장도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토스뱅크가 선보인 ‘게임 저금통’은 출시 15시간 만에 가입자가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이 통장은 고객에게 즉각적인 보상이 주는 즐거움과 ‘게임형 저금’이란 새로운 경험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누구나 토스뱅크가 제공하는 ‘젤리찾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젤리찾기는 가입자가 30일간 30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며 게임판의 블록을 깨 젤리를 찾는 방식이다. 블록을 깰 때마다 100원씩 저금하고 숨겨진 젤리를 찾으면 랜덤 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

Z세대 트랜드인 ‘카드 꾸미기(카꾸)’를 반영한 상품도 있다. 신협중앙회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고금리 예금 상품 ‘모아모아통장’의 전용 체크카드인 ‘ㄱㅇㅇ체크카드’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고객 취향에 따라 카드 디자인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스티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브랜드 홍보대사로 신예 10대 아이돌그룹을 내세워 Z세대는 물론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까지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신예 걸그룹 ‘키키(KiiiKiii)’를 선정하고 ‘카카오뱅크 mini’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강윤정 KB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사는 도파민 뱅킹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제공함으로써 금융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고객 경험의 질을 높여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거래 은행 변경률이 높고 광고 차단 성향이 강한 Z세대의 이탈을 막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게임 저금통’. (자료=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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