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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신도시 기업유치 미적…부천 대장에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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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기자I 2025.05.21 13:33:59

계양테크노밸리 유치 실적 미비
투자의향서 받고 입주협약 못해
부천 대장지구는 벌써 3곳 확정
"방치된 계양, 유정복 시장 나서야"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의 계양테크노밸리(3기 신도시) 기업 유치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교통대책도 없어 신도시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 인근 경기 부천시가 대장지구(3기 신도시)에 SK그룹 연구시설 등을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시 행정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계양테크노밸리 산업단지의 대기업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계양테크노밸리 내 76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 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현재까지 30여개 대기업과 투자상담을 했고 5개 기업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그러나 입주협약이 이뤄진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인천시는 “산단 관리기본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협약 등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계양테크노밸리 옆 대장지구는 벌써 앵커기업 3곳을 유치했다. 부천시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대장지구 입주협약을 했다. 이곳에는 무인기연구소, 운항훈련센터 등이 들어선다. 올 1월에는 장비·기계 기술 업체인 ㈜DN솔루션즈와 협약했고 2023년에는 SK그룹 7개 자회사의 연구시설 등을 유치했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56만㎡ 규모이다.

대장지구는 계양테크노밸리보다 착공이 늦었지만 기업 유치는 신속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기업유치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SK 유치의 결실을 맺었다. 올 1월에는 기업 유치 전담부서인 전략담당관실을 신설해 대한항공과 입주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는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도 한몫했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아직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산업단지 경쟁력이 미비하다. 인천시에서는 기업유치팀이 유치업무를 전담하는데 인력 부족 등으로 속도가 더디다. 일각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유치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앵커기업을 유치하려면 조용익 시장처럼 유 시장이 발 벗고 나서야 하는데 대통령 선거 출마 등 딴 곳에 정신이 쏠려 시정을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유 시장이 광역교통대책인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을 계양구와 합의하지 못해 기업 유치가 헛돈다는 말도 나온다. 인천시의 기업 유치가 늦어지면 부천에 우수 기업을 뺏겨 계양에는 변변찮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계양구민 윤모씨(56)는 “대장지구는 교통대책, 기업 유치가 신속히 되는데 계양은 방치된 것 같다”며 “유정복 시장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교통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기업들이 계양테크노밸리 입주를 주저하는 것 같다”며 “산단 관리기본계획을 마련해 내년 투자설명회 등을 하고 앵커기업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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