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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항 활주로에 1.2m 곰 출몰…항공편 잇따라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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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5.06.27 11:07:23

덫 설치했지만 포획 실패
항공편 운항 차질…10편 결항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의 한 지방 공항 활주로에 곰이 출몰해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혼슈 동부 야마카타현 히가시네시 야마가타 공항 활주로에 출몰한 곰. (사진=‘닛테레 뉴스’ 유튜브 캡처)
2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혼슈 동부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 야마가타 공항 활주로에서 몸길이 1.2m 곰이 목격됐다.

이에 공항 측은 안전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하고 순찰에 나섰으나 포획에 실패했다.

당시 이들을 피해 활주로 남쪽을 배회하던 곰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활주로 옆 덤불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오전에만 4편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큰 차질이 발생했다.

상황이 종료된 후 잠시 정상 운항이 이뤄졌으나 이날 정오께 곰이 재차 출현하면서 공항 측은 다시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활주로를 다시 폐쇄했다.

공항 측은 전문 수렵 단체를 투입해 덫을 설치하는 등 포획을 시도했고, 안전을 고려해 이날 오후 8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곰 소동으로 인해 오후 도쿄,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 항공기 10편가량이 결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 야생 곰으로 인한 습격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환경성이 47개 자치단체 중 38곳의 곰 출몰 신고를 취합한 결과 2024년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작년 곰 출몰로 역대 가장 많은 2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 중 6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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