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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해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하며,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수온 현상 등으로 인해 강력한 태풍 발생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7~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더라도, 범위가 300㎜에 육박하므로 소방청은 단순 대응을 넘어 ‘선제적 총력 대응’을 원칙으로 빈틈없는 대비 체계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점검은 심화되는 이상기후로 빈번해지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비 체계 구축과 국민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지난 5년간 재난 현황과 구조출동 통계를 기반으로 고위험 지역을 선별하고, 지자체와의 사고위험지역 개선 협업을 통해 침수·붕괴·고립 우려지역 등에 예방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보조접수대 528대를 추가 확보해 총 872대의 신고접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재난안전통신망(PS-LTE, NDMS 상황전파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정밀하게 구축했다.
또한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험지펌프차, 소방위성통신차 등 특수장비를 선제적으로 전진 배치하며, 전국 상황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가동해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폭염 대비 구급대책으로 전국 구급차에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식염 등 9종을 온열질환 응급처치 용품을 구비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실시간 의료 지도와 상담을 강화한다.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주요 물놀이 장소 205곳에 총 5546명의 구조 인력을 배치한다. 소방공무원은 물론 의용소방대, 민간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인명구조·수변 순찰·안전 수칙 계도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에서는 지리적·기후적 특성과 과거 재난 사례를 반영해 맞춤형 대응전략을 시행한다.
먼저 서울소방은 2022년 강남권 대심도 침수 사례를 반영해 임시 물막이 전진 배치, AI 기반 119 신고 인공지능(AI) 시스템 운영으로 골든타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시스템이란 신고 폭주로 119 신고 연결 대기 시 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선별, 인명구조 등 긴급 신고에 집중 대응하고 자동 응대를 통해 긴급, 비긴급을 판단하는 것이다.
경기소방은 관할 36개 소방서의 수방장비에 대한 가동점검 및 컨설팅을 완료하고, 대형양수기 10대, 수중펌프 27대 등 장비를 남·북부 권역별 전진배치한다. 여기에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를 통해 실시간 현장 상황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초기대응 능력을 끌어올린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재난이 일상화되는 지금, 촘촘한 대응체계와 민관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여름철을 만들겠다”며 “위험은 예고 없이 오지만, 우리 소방의 대비와 현장 대응은 그보다 빠르고 철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