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5년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했다. 2008년 8월 15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이북 5도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매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이산가족들을 초청해 통일의 염원을 다지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는 대통령 공석 상황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중 미상봉자 100여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이 대행은 이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광복 80주년 되는 뜻깊은 해” 라면서, “전쟁의 피 속에서 지금 우리나라 발전을 하는데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부를 대표해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행은 또 “최근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의 관계로 규정을 하면서 통일과 또 민족을 지우려고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분들의 염원인 통일과 민족을 포기하지 않고,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참석자들이 황해도 지역에서 온 점을 언급하면서 “황해도가 우리 서울이랑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며 “그래서 백령도와 같은 곳을 방문해 바로 눈앞에 보이는 황해도 고향을 그리워하시는 그런 경험도 많으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끝까지 민족과 통일이라는 여러분들이 갈구하는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리움 너머,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실향민 2세인 이산가족과 북한이탈주민 등 4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떠나온 고향을 회상하고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산가족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위로에 감사를 표하며, 이산가족 교류가 속히 다시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탈북민 김씨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오늘 함께 해주신 이산가족 여러분을 뵈니까 부모님 같고, 고향에 계신 이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남과 북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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