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감염병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그 외에도 쯔쯔가무시증 등이 자주 발생한다. 농번기 야외 활동하는 어르신이 진드기에 물려 SFTS로 사망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할 정도로 진드기는 지역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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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으로 방역 당국이 우려하는 감염병은 홍반열과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이다. 홍반열은 진드기가 사람에게 리케치아속 병원체를 옮겨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붉은색 또는 엷은 붉은색의 발진과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아나플라즈마증과 라임병은 모두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다 심해지면 호흡부전, 패혈증의 합병증을 유발,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병 상시 대응을 위한 진단분석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한반도 남쪽에 있는 경남권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일본과 인접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 대응이 필요한 지역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유래된 일본 홍반열은 제4군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일본에서 연평균 319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경남권 보건환경연구원은 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 분포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1만 1920마리의 진드기를 잡아 조사했다. 이 중 홍반열군 리케치아균 검출률이 39.0%에 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경남권 진단분석협의체에 참석해 경남권질병대응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진드기 및 병원체 상시 감시와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각 기관 간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