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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은 지난 1996년부터 바다의 문화·경제적 중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로, 매년 5월 31일이다. 통일 신라 시대 해상 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인 5월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날짜가 선택됐다.
보통 바다의 날이 있는 일주일은 ‘바다주간’으로 지정돼 해수부는 물론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등을 통해서도 바다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치러진다.
바다주간을 앞뒀던 지난 24일에는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바다의 날 마라톤 행사가 열렸고,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이번 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수부는 2020년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 후 청소년부터 일반인 등에 대한 ‘해양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바다의 날을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먼저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과학관은 바다의 날을 맞아 오는 31일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알아보는 해양 정화 활동과 과학 퀴즈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해양과학 교육, 퀴즈와 체험 등이 마련됐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바다의 날과 관련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문을 열어 수도권에서는 첫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도 첫 바다의 날을 맞아 특별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8일에는 박물관 설립 1주년 기념 해설이, 오는 21일에는 바다의 날 기념 해설 2차례가 이뤄진다. 유동식 박물관장은 직접 해설사가 돼 주요 해양유물 등을 설명한다.
지자체에서도 바다의 날에 힘을 보탠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2025 해양주간’을 지정해 운영해 해양 관련 기관과 협회 등을 한 자리에 모은다. 해양경제포럼과 해양산업 리더스 서밋 등 산업계와 학계 등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부산을 찾아 개막식 축사에도 나섰다. 송 차관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동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해양산업이 갖는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