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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하면서 예비후보자에 경선을 통과할 때마다 ‘기탁금’ 1억원을 내도록 했다. 두 번의 경선을 치르고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 2억원을 당에 낸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 김문수 후보와 3차 경선에 올라 최소 3억원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선 비용은 단순 기탁금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비후보 홍보를 위한 인쇄물과 현수막, 단체 문자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선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선거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 거대 양당은 보통 500억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출한다”며 “나는 30억 50억을 썼다는 말까지 나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000만 원만 사용하고도 당대표에 선출되는 정치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절차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고서는 우리 당에 그런 규정은 없다”며 국민의힘 내에서 김 후보에 단일화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했다고도 했다.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며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 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 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이상 있기 싫어졌다”며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느냐.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