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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실 상무는 ‘로봇지능사회를 위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도전’이란 주제 발표에서 “바퀴와 다리와 팔이 달린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및 관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결합해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CPS) 기반의 고도화된 로봇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웨어러블 로봇, 사족·이족 보행 로봇, 모바일 로봇, 서비스 로봇을 다양하게 연구·개발(R&D)하며 실제 생산 현장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체 능력을 보완·강화해 주는 웨어러블 로봇 시리즈인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조립공장에 우선 투입 후 외부에 판매를 시작한다. ‘엑스블 웨이스트’는 물류 현장, ‘엑스블 멕스’는 병원 실증을 통해 제품 성능 개선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 상무는 “CPS로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탄탄하게 구축해 스마트 팩토리와 피지컬 AI 시스템을 위해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며 “로보틱스 제품 판매, 모바일 로봇 플랫폼, 로봇 통합 솔루션 서비스 등 세 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해보려고 한다. 결국 쓸만하고 살 수 있게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로봇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전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는 ‘첨단전동화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로 여는 피지컬AI와 첨단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란 주제 발표에서 “피지컬 AI 시대 로봇이라고 하면 휴머노이드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자율주행 자동차와 첨단 드론까지 3대 분야가 꼽힌다”며 “피지컬 AI 혹은 리얼월드 AI라고 하는 것은 인공지능 기반 첨단 융합과 고성능 이차전지 등 첨단 전기화가 같이 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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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는 10억달러 정도면 되는데, 로봇을 개발하고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100억달러로 10배 이상”이라며 “이미 중국과 미국 업체들이 로봇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도 국가와 정책 차원으로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발전과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서비스 로봇 사업 가능성이 가장 큰 세 분야는 청소, 순찰, 물류 로봇”이라고 꼽으며 “제조용 로봇 분야는 일본에 밀리고, 서비스 로봇은 중국이 자본력을 앞세워 추격하는 상황에서 한국 로봇 업계가 사업 영역을 집중해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범수 의원은 “휴머노이드는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우리 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강력한 동력이자 우리가 마주한 인구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대안”이라며 “국회는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 나가고, 낡은 규제는 과감히 쇄신하고,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연구·개발(R&D)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