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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자리했다. 회담은 워싱턴에 위치한 재무부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카자와 재생상은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에 관련해 “관세나 무역과는 다르고, 함께 논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관세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함께 표명했다.
그는 향후 협상에 대해 “정치적 일정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익이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실무 차원에서 면밀히 조율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서 “하나씩 쌓아 올려야 할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일본과의 관세 협상이 이른 시일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으나 일본은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일본과의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으며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지난달 29일 “일본이 7월 20일로 예상되는 참의원(상원) 선거 전에 관세 문제를 합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 협상 가늠자로 여겨지는 미일 관세 협상에서 일본 정부는 현재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특례 조치의 확대를 비롯해 미국산 쌀, 대두, 옥수수 등 농산물의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또한 조선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측이 중시하지 않는 분야까지 협상 카드에 포함시키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관세 관련 일본 정부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철폐와 함께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 제품에 부과되는 10% 기본관세 전면 철폐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에 대해 적용 제외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