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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도 관세전쟁·대출규제 발목…6월 입주전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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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I 2025.06.12 11:00:00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9…전월比 7.2p↓
새 정부 출범 경기활성화·대출금리 하락 기대에도
美 관세 전쟁 재확산·DSR 3단계 시행 등 불안요소
"서울 주요 지역 중심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본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시장 전망이 전월 대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다음달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이 불안요소로 작용하면서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4.9포인트(99.0→94.1), 광역시는 4.3포인트(97.9→93.6), 도지역은 10.3포인트(91.5→8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부정적 전망이 나온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 재확산, 다음달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등이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조사기간(5월 15~25일)이 대선 정국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는 각각 10.2포인트, 4.7포인트 하락한 100.0, 92.5를 기록했고, 인천은 0.4포인트 소폭 상승한 90.0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을 겪으며 지난달 전망 대비 하락했으나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과 청약 경쟁률 상승,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 등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사상 처음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시대를 여는 등 주택시장 회복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5대 광역시는 대구만 2.4포인트 상승한 84.2를 기록한 반면 부산과 광주는 각각 16.7포인트, 8.2포인트 하락한 73.3, 84.6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울산은 지난달과 같은 100.0을 기록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도지역은 경북(81.8→87.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단 세종(123.0→120.0)은 소폭 하락했으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상승세가 다소 위축됐으나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및 국회 이전 등 정치적 기대를 바탕으로 대전·충남권의 낙관적 전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외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2%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8%포인트 하락한 81.7%, 5대광역시는 5.1%포인트 하락한 60.8%, 기타지역도 9.2%포인트 하락한 66.7%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9%포인트 하락한 83.1%를 기록한 반면 인천·경기권 1.3%포인트 상승한 81.0%를 기록하며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개선됐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매각지연(34.0%), 잔금대출미확보(28.0%), 세입자미확보(22.0%), 분양권매도지연(6.0%)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주택 수요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는 가운데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계대출 관리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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