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세번째 세션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PE) 유라지오와 루미네이트캐피탈이 ‘AI·소프트웨어, 그로스투자와 바이아웃’을 주제로 유망 기업과 섹터를 골라낼 전략을 제시했다.
솔로몬 무스 유라지오 매니징디렉터는 그로스 바이아웃 투자(성장기업 지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AI를 꼽았다.
그는 “현 시대에서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은 AI다. 이제는 모든 산업군에서 AI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시기가 왔다”며 “AI는 모든 기업의 펀더멘털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투자자에게는 큰 수익의 기회를 준다. 모든 기업이 사업의 세부 분야에서 AI를 통해 더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발전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라지오가 집중해서 보고 있는 곳은 B2B와 접목되는 AI 기술이다. 일반 서비스를 포함해 디지털 금융 컨설팅 등 여러 서비스 분야에 AI가 융합되고 있다. 관련 섹터들은 회복탄력성도 상당히 높기에 최근처럼 불확실성 높은 시장에서 가장 안전성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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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이 전쟁과 성장둔화, 규제 및 채무불이행 등의 이미지가 퍼져있지만, 이건 미디어가 유럽 기업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글로벌 바이아웃 사모펀드들은 주로 미드마켓 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노린다. 50년 이상 투자해온 우리가 보는 가장 우수한 투자 대상군은 유럽권에 있다”며 “기술적으로 우량한 중소기업들이 미국보다 많고, 특히 중형, 중대형 기업군에서는 유럽 기업들이 다른 시장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좋고, 전망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기업들은 레버리지 리스크 관리하기에도 좋고 지분을 매입해 기업들 더 키운 뒤 매각할 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유럽이 미국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AI허브가 있어 기술 관련 인재 풀도 우량하다. 이러한 환경 덕에 실제 투자 대상군 중에서도 기술기업 부문이 수익률이 높았다. 우리는 바이아웃 전략으로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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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네이트 캐피탈 창립자인 홀리무어 헤인스 매니징파트너는 “우리는 북미 위주의 양질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소프트웨어에 있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회사 현금을 관리하는 등의 재무적인 요인은 더이상 성장의 기반이 아니다.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고객을 위해 계속해서 더 나은 제품을 내놔야 하고, 그 제품 발전의 핵심에는 AI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소프트웨어라는 단어는 향후 10년 내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소프트웨어는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가야 하고, 이 변화를 AI가 받춰줄 것이다”라며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AI는 업무를 대신해주면서 동시에 최고의 업무 전략을 짜줄 것이다. HR과 재무 기능을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AI기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다. 점점 경쟁력과 상관 없는 인력들이 대체될 것이고,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AI가 중요해질 것이기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