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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현지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기준 50GWh의 ESS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생산능력은 올해 27GWh에서 내년 40GWh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FP는 저가형 배터리로 CATL, BYD 등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다. 국내 기업들도 최근 LFP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업체 6곳(CATL·BYD·CALB·EVE·고션·선와다)의 합산 점유율은 2023년 63%에서 지난해 74%로 뛰었다. SNE리서치는 이 같은 시장 흐름의 배경으로 저가형 LFP 배터리의 빠른 확산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에 나섰다. 당초 신규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려 했으나 기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전환해 양산 개시 시점을 1년 앞당겼다. 미국 현지에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