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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는 더욱 많은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고척동 148-1번지 일원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이번 단지는 262가구 모집에 총 354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2가구 공급에 448건이 접수돼 37.3대 1을 기록한 전용 59㎡A타입에서 나왔다.
이들 단지 1순위 청약 결과가 더욱 이목을 끄는 건 높은 분양가에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평형별 공급금액을 살펴보면 △전용 51㎡ 9억 5270만~9억 7280만원 △전용 59㎡ 11억 1150만~11억 5060만원 △전용 74㎡ 13억 3690만~13억 7820만원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59㎡ 9억 6860만~10억 240만원 △전용 84㎡ 12억 320만~12억 4060만원에 공급한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근래 인근 지역에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 말 분양한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 49㎡ 7억 1720만원 △전용 59㎡ 8억 4270만~8억 4270만원 △전용 75㎡ 10억 2470만원 △전용 84㎡ 10억 9730만~12억 2220만원에 공급됐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대비 동 평형 기준 3억원 안팎 저렴한 수준이다. 구로구 개봉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던 ‘호반써밋 개봉’도 2023년 8월 분양 당시 팬트하우스 타입을 제외한 공급금액은 △전용 49㎡ 5억 9900만원 △전용 59㎡ 7억 6610만~7억 7130만원 △전용 84㎡ 9억 9350만~9억 986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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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는 평당(3.3㎡) 6000만원 후반대에서 7000만원대, 강북지역도 4000만원이 우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잡히는 듯했던 물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올해 아파트 공급 진도율이 매우 저조해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아 분양가가 통제를 받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