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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코딩도 하루면 완료, 알리바바 새 AI 모델 “챗GPT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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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07.24 09:21:18

AI 코딩용 모델 큐원3 출시 “美 주요 모델과 성능 일치”
문샷AI도 키미2 내놔 관심, 중국 AI 기술 개발 가속화
작년 중국 AI 시장 135조원, 생성형 AI 사용자 증가세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알리바바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코딩 모델을 내놓으면서 생성형 AI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챗GPT 등 미국의 주요 AI 코딩 모델의 성능과 맞먹는다는 게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알리바바 베이징 캠퍼스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설계된 AI 모델 ‘큐원3-코더’(Qwen3-Coder, 이하 큐원3)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해당 모델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코딩 모델이라면서 특정 분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GPT-4’ 등 미국의 주요 모델 성능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큐원3는 새로운 코드 생성부터 복잡한 코딩 워크플로우(작업 과정) 관리까지 우수한 코딩 작업 성능을 지녔으며 개방형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

큐원3를 사용하면 주니어 단계 개발자도 시니어 개발자가 일주일 동안 걸리는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업 웹사이트를 5분 만에 생성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큐원3는 중국 제일자동차그룹,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중국건설은행, 핑안보험, 중국남방항공, 샤오펑 등 대기업이 채택했다.

GT는 지금까지 큐원-코더 시리즈 다운로드가 2000만건을 돌파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오픈 소스 코딩 제품군이 됐다면서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큐원3 출시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T는 업계 분석가를 인용해 “큐원3 출시는 오픈소스 중국 모델이 대형 언어 모델(LLM)의 기능·비용·접근설 면에서 서구 경쟁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첫 번째 사례”라며 “중국이 AI 연구의 최상위 계층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스타트업인 문샷AI는 새로운 AI 모델 ‘키미2’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안팎에서는 새로운 딥시크의 등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알리바바가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터넷학회의 우허취안 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중국에서 AI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는 작년말 2억4900만명에서 올해 5월 5억7000만명으로 급증했다”면서 “중국은 현재 하루에 10조개의 토큰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초보다 100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의 탕커 부사장도 같은 세미나에서 “데이터,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AI와 관련된 기술이 크게 업그레이드되고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AI는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통합돼 고품질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엔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사용 범위도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7000억위안(약 135조원)으로 연간 2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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