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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장 내부로 진화대원을 투입해 잔불을 모두 제거했다. 연기와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발화를 막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을 제외한 공장 등 건물 해체 작업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공장 정련 공정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약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주불이 진화됐으며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번 불로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 정상화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건물 해체 작업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와야 향후 정상 복구 일정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에도 불은 5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원인 등 감식 결과 도출과 생산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화재 피해는 금호타이어 본사는 물론 관련 협력사까지 같이 감당하게 될 전망이다.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1600만본으로 국내 60%를 차지한다. 광주공장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917억원으로 최근 전체 매출의 19.7%이다.
당장 일할 곳이 사라진 직원 2200여명과 식당 등 지원 인력 150여명, 60여개 협력업체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게 된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우선 유급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휴업이 장기화할 시 수당 등 보상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공장 인근 주민들도 연기와 분진에 따른 2차 피해도 크다. 17일부터 이날까지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 신고 누적 건수는 총 1236건(627명)이다. 주민들은 호흡곤란,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손해 보험 가입 금액은 1조 2947억원 수준이다. 가입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다. 회사 측은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며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회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 및 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