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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나흘만에 완진…복구·재가동까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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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05.20 14:59:2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0일 오전 11시55분께 완전 진화
재발화 막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 제외 건물 해체 작업
재가동 시점 오리무중…직원·협력사·주민 2차 피해 우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나흘 만에 완전 진화됐다. 공장 절반 인상이 전소된 만큼 재가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회사 직원 및 관련 협력업체는 물론 광주 지역경제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만에 완전진화를 선언하고 건물 철거 등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20일 금호타이어(073240)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광주공장은 이날 오전 11시 55께 화재 진압이 완료됐다.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 44분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장 내부로 진화대원을 투입해 잔불을 모두 제거했다. 연기와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발화를 막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을 제외한 공장 등 건물 해체 작업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공장 정련 공정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약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주불이 진화됐으며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번 불로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 정상화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건물 해체 작업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와야 향후 정상 복구 일정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에도 불은 5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원인 등 감식 결과 도출과 생산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화재 피해는 금호타이어 본사는 물론 관련 협력사까지 같이 감당하게 될 전망이다.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1600만본으로 국내 60%를 차지한다. 광주공장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917억원으로 최근 전체 매출의 19.7%이다.

당장 일할 곳이 사라진 직원 2200여명과 식당 등 지원 인력 150여명, 60여개 협력업체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게 된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우선 유급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휴업이 장기화할 시 수당 등 보상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공장 인근 주민들도 연기와 분진에 따른 2차 피해도 크다. 17일부터 이날까지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 신고 누적 건수는 총 1236건(627명)이다. 주민들은 호흡곤란,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손해 보험 가입 금액은 1조 2947억원 수준이다. 가입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다. 회사 측은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며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회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 및 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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