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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승연 회장, 대산 한화토탈 방문…‘불황’ 석화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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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06.13 10:54:48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석화 선택
‘대규모 적자’에 사업장 점검 나서
임직원 격려하고 ‘불황 돌파’ 의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충남 대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을 방문한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오는 17일 한화토탈 사업장을 찾아 주요 설비를 점검하고 임직원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올해 들어 그룹 내 제조·생산 계열사 현장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4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방문해 한화 이글스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보은 사업장과 한화오션(042660)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5년 만에 현장 경영을 재개하며 핵심 사업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산 방문 역시 불황 타개를 위해 그룹 총수로서 사업장을 직접 챙기며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한화그룹 화학 부문 전반에 드리운 위기감을 반영한 행보로도 읽힌다. 한화토탈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1분기 매출 2조9131억원, 영업손실 117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조7976억원, 영업손실 204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 중이다.

한화그룹 내 다른 화학 계열사 실적도 악화일로다. 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 부문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736억원, 영업손실 9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주요 제품 공급 과잉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했으며 대규모 정기 보수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추진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 업계가 오랜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김 회장의 현장 방문은 직원 사기를 높이고 분위기 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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