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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빠지고 외인 주도한 3000피…시총 2472조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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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6.20 16:26:29

코스피, 1.48% 상승한 3021.84로 마감
종가 기준 3년 6개월만 3000피 돌파
동학개미가 이끈 2021년, 외국인 주도 2025년
G20 국가 중 6월중 코스피 수익률 1등

[이데일리 김경은 권오석 기자] 코스피 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0.29% 오른 2986.52로 출발해 2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 45분경 3000.46을 기록하며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장중 3000선 돌파는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3000선을 넘어서자 개인 투자자는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해 584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23억 원, 422억 원을 순매수했다. 대형주가 1.65%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63%, 0.0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5.13%), 전기·가스(2.1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건설(-2.51%), 의료·정밀기기(-1.1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출처: 한국거래소
이번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투자심리 개선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은 2024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에서 지난달 말 순매수로 전환했고, 6월 들어 매수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주요 매수 업종은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금융 등이다.

2021년 3000선 돌파 당시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외부 요인으로 작용했던 반면, 2025년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증시 활성화 정책 등 내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투자 주체도 2021년에는 개인이 주도했으나, 2025년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을 견인했다.

6월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10.2%로,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2위 일본 1.4%, 3위 캐나다 1.3%). 2025년 초부터의 누적 상승률로도 G20 내 1위(24.1%)다.

한국거래소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유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은 2021년보다 악화된 측면이 있으나, 최근 원화 강세 추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및 미국 연준의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등은 증시상승 기대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미국 경제지표 악화,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을 정점으로 18조원에 육박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 강도가 약화하고 있다”며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3000선 저항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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