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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0.29% 오른 2986.52로 출발해 2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 45분경 3000.46을 기록하며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장중 3000선 돌파는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3000선을 넘어서자 개인 투자자는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해 584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23억 원, 422억 원을 순매수했다. 대형주가 1.65%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63%, 0.0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5.13%), 전기·가스(2.1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건설(-2.51%), 의료·정밀기기(-1.1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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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000선 돌파 당시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외부 요인으로 작용했던 반면, 2025년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증시 활성화 정책 등 내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투자 주체도 2021년에는 개인이 주도했으나, 2025년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을 견인했다.
6월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10.2%로,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2위 일본 1.4%, 3위 캐나다 1.3%). 2025년 초부터의 누적 상승률로도 G20 내 1위(2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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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미국 경제지표 악화,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을 정점으로 18조원에 육박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 강도가 약화하고 있다”며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3000선 저항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