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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한국 여행 첫날 '급성 대동맥박리' 중국인 환자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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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5.07.29 10:24:04

대동맥치환수술·관상동맥우회술 동시 시행… 약 6시간 고난도 수술 끝에 생명 구해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팀, 의정사태에도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응급 대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가족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주 웨이(ZHU WEI, 38)씨는 부산 관광 첫날 저녁부터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말 그대로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참기 힘든 통증에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주 씨는 급성 대동맥박리를 진단받았다. 촌각을 다투는 초응급 상태로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시급했던 주 씨는 즉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동맥박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교수가 이끄는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 팀이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수술 팀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이주현 교수를 필두로 체외순환사, 순환간호사, 전문간호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4시간 365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순환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친 수술팀은 밤 11시경, 고난도 수술에 들어갔다. 주 씨의 대동맥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박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까지 박리가 진행된 상태였다. 위 교수는 흉부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수술과 함께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했다. 2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대수술은 약 6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주 씨는 심장혈관외과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약 10일간의 회복 과정을 거쳤으며, 7월 19일(토) 건강하게 퇴원했다. 퇴원 후 가족들은 부산백병원을 다시 찾아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다.

주 씨의 아내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한 첫 한국 여행에서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정말 두렵고 무서웠지만, 부산백병원 의료진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라며 “이런 의료진을 만난 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위진홍 교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고, 환자분도 빠르게 회복하셨다.”라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심장수술에 대비해 24시간 대기 중인 풍부한 경험의 실력 있는 수술팀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정사태 이후 중증·응급 환자가 즉각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하여 위험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교수 수술팀은 24시간 365일 상시 대기와 응급 대응체제로 연 100건 이상의 대동맥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024년 2월 의료공백 발생 이후 더욱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산 외 지역(경남, 울산, 경북, 대구, 전남 등)에서 찾아오는 응급 심장질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부산까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증·응급심장질환 치료의 핵심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교수팀이 심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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