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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 절반 '개발 중' 광명시,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추진

황영민 기자I 2025.05.01 15:00:00

최근 개발사업 중 300개 가까운 유물 출토됐으나
지역 내 전시·보존시설 없어 타 지역 박물관으로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에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광명시가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에 나선다. 박물관 건립을 통해 광명시 고유의 역사·문화를 한데 모아 보존·전시하고, 시민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난 7일 광명시 학온동 일대 3기 신도시 개발현장을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이 공사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광명시)
1일 경기 광명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박물관 건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광명시는 전체 면적의 42%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다수의 지역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이를 보존할 역사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완 구연부편 등 217건, 광명구름산지구에서 철제 등자 등 76건의 유물이 출토됐으나 광명 내 전시·보존 시설이 없어 타지역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박물관이 건립되면 주요 유물들의 지역 이탈을 막아 광명 고유의 역사를 시민에게 더욱 생생하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박물관을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개방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 주민, 지역활동가, 예술가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주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은 지역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중심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유물을 활용한 세대별 맞춤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박물관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문화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참여와 체험으로 소통하며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동적인 전시 연출 기법을 도입하고, 영회원과 이원익 선생 영정 등 광명시 지정·등록 문화유산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광객 유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오는 10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이후 시는 2026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경기도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광명시는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 대상 설문조사,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자문과 포럼을 실시해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역사문화박물관이 광명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이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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