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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일종의 청년을 위한 무료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인데 기초재무진단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청년세대가 받을 수 있는 공적연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 연금 수령액을 미리 계산하고 은행·정책금융기관이 상담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2022년),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2023년) 후속 격인 청년미래적금 신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정소득 이하 청년이 1년 이상 3년 이내 적금을 납입하면 정부가 최대 25% 금액을 매칭한다. 청년도약계좌가 납입금액의 3~6%를 매칭해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 정부의 지원 비율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중소기업 장기근속 청년에 대해서는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기존 상품과 차별화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특정 상품보다는 주거와 연계한 청년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신혼부부 주택자금에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공공분양주택에 거주하면 정부가 분양대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청년세대 자산형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주는 주거비만큼을 청약저축통장에 내도록 한다. 정부가 아껴준 돈을 저축해서 자산형성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국민연금 수익률을 높여 청년의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약집에서는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을 높여 미래세대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겠다”며 “청년들이 안정적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연금구조개혁 논의 과정에서 청년·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명시했다. 이 후보가 재무컨설팅·청년특화적금으로 재산형성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면, 김 후보는 주거와 연계한 정책금융지원과 이를 통해 아낀 돈을 저축토록 하는 간접적 지원책으로 청년 자산형성을 장려하겠다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