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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묘역 찾은 이준석, 보수 주자 중 유일 참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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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5.05.23 17:13:32

23일 盧 대통령 서거 16주기 맞아 묘역 참배
추모식 참석한 이재명 견제…盧 정신 계승자 자청
尹 탄핵 ''찬성'' 등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이 계기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 유일하게 봉하마을 찾았다. 이 후보가 이 같은 행보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등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23일 새벽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 행사가 열리는 날로,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 대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방문했다.

지역주의 타파, 정치개혁으로 대표되는 ‘노무현 정신’을 연일 언급하고 있는 이 후보가 ‘계승자’를 자처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당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이날 추도식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과 공통점으로 “(노 전 대통령은) 갈림길에 있을 때 항상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성에 따른 선택보다는 본인이 옳다고 하는 선택을 하신 분”이라며 “어려운, 작은 당에서의 정치를 선택했을 때 그 마음, 비슷한 길을 따라가 보니 잘 알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광주 유세에서도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추진했던 복합쇼핑몰과 함께 노무현 정신을 내세웠다. “복합쇼핑몰이 이제야 광주에 건립되는 것은 민주당 독점으로 시민의 목소리가 어떻게 누락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광주 정치를 ‘경쟁 체제’로 바꿔 복합쇼핑몰보다 더 나은 것을 가져올 수 있도록 개혁신당과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보수 진영에서 불었던 ‘노무현 바람’처럼 진보 진영에서도 ‘이준석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참배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활용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의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이 참배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학교 특임교수는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했고, 탄핵에도 찬성했다”며 “윤 전 대통령 관련 정치적 이슈에서 자유로운 후보라 참배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고집하는 등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보내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과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에게 안 좋은 대접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노건호 씨는 김 전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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