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엔비디아-지멘스, 제조업 AI 협력 강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아 기자I 2025.06.13 11:01:13

“HD현대·BMW 등 실사례로 성능 입증”
엑셀러레이터 전반에 엔비디아 AI 통합
발 빠른 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AI 컴퓨팅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산업 자동화 분야의 대표 기업 지멘스(Siemens AG)와의 전략적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양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5(VivaTech 2025)’와 함께 개최된 ‘엔비디아 GTC 파리’에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전반에 엔비디아의 AI 및 가속 컴퓨팅 기술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것으로, 설계-생산-운영 전 주기에서 AI를 접목한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공장 넘어 ‘AI 공장’으로… 글로벌 제조사 적용 본격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지멘스와의 협력은 AI와 가속 컴퓨팅을 제조현장에 본격 도입해 산업용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며 “BMW, HD현대 등 세계 유수의 제조사가 실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롤랜드 부시 CEO는 “AI는 산업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공장 운영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며, “모든 제조기업이 물리세계에서 AI의 실질적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BMW가 먼저 도입… 설계 주기 단축, 시뮬레이션 30배 가속

양사는 2022년부터 옴니버스(Omniverse)와 엑셀러레이터를 연결해 산업 메타버스 구현에 나섰으며, 이번 확장을 통해 생성형 AI·로보틱스·산업용 AI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HD현대는 지멘스의 ‘팀센터 디지털 리얼리티 뷰어’를 활용해 수소·암모니아 연료 선박을 실시간 시각화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통해 설계 반복 시간을 며칠→몇 시간으로 단축하고 수백만 부품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BMW는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와 CUDA-X로 가속화된 ‘심센터 Star-CCM+’를 도입해 차량 전체 형상 시뮬레이션 속도를 30배 향상, 에너지 소비와 비용을 동시에 절감했다.

산업 AI 전용 하드웨어도 확대… 24시간 고성능 작동, 25배 속도 개선

지멘스는 엔비디아 GPU로 인증된 신형 산업용 PC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 장비는 고온, 진동, 먼지 등 극한 조건에서도 24시간 AI 연산이 가능하며, 품질 검사·예지 정비·AI 로보틱스 등 복잡한 작업에서 AI 실행 속도를 최대 25배까지 향상시킨다.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Industrial Copilot)은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GPU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AI 수행을 가능케 하며, 영상 검색 및 요약 기능이 포함된 AI 블루프린트(BluePrint)도 탑재돼 작업 현장의 반응성 정비 시간을 최대 30% 단축할 수 있다.

양사는 사이버보안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 중이다. 엔비디아의 블루필드(BlueField) DPU를 기반으로 운영기술(OT) 영역에 특화된 AI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공장 현장의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대응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지멘스의 이번 파트너십 확장은 산업용 AI의 미래를 실현하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제품 설계·운영·보안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기술의 접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