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북부 항구도시 무스만스크를 방문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3년 이상 지속한 분쟁에서 점진적이지만 확고하게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북한과 협력해 분쟁 해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서 북한이 주요 행위자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1000여명을 파병했고 올해도 3000명 넘는 병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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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언제나 모두와 방문 교환에 대해 협상한다. 우리는 늘 준비한다”면서 “나는 말 그대로 2주 전에 북한에 있었고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러 밀착이 이어지는 점은 우리 정부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북한군의 불법 파병과 관련한 반대급부를 북한이 얻어선 안 된다고 수차례 국제사회에서 밝힌 바 있다. 특히 북러 밀착 군사 밀착으로 핵능력 고도화에 대해서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잠수함, 즉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러시아가 지원을 한다고 해도 북한의 능력으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는 어렵다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은 견제해야 한다는 평가다 .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달) 공개된 수상함은 러시아의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과 유사하다”며 “2023년 북러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러시아 태평양함대 방문 등을 통해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과 유사한 모델 건조와 관련한 북러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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