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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죽기 직전" 최태원, 中 기술 굴기 극복 열쇠는

김정남 기자I 2025.04.03 14:19:13

최태원, 카이스트서 미래세대와 AI 토크콘서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솔직히 경쟁자인 중국은 지금 인공지능(AI)도 제조업도 저희를 앞서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미래 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중국은 제조의 스케일이 크고 AI 로봇에 대한 인풋(투자)이 엄청나고 엔지니어도 훨씬 더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카이스트 출신의 AI 분야 창업자들, 청년 연구자들과 산업계와 학계의 리더들이 모여 AI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차원에서 열렸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기술 굴기를 두고 강한 위기감을 표한 것이다. 중국은 AI, 로봇,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에서 한국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두 번째)이 2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미래 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제조업을 계속 강화를 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그들(중국)의 스피드가 더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기적인 게임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풀링(pooling)’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기업들이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그 이후 제조 단지 같은 곳에서는 그 모든 솔루션을 한꺼번에 적용해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면, 이런 프로그램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폭탄을 두고서는 “지금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올린다고 해도 이런 (AI와 제조업을 접목하는) 기술이 없으면 (생산 공장을) 다른 나라에 나가는 것도 할 수 없다”며 “그 나라에 가도 AI와 제조업이 결부돼 있는 경쟁자들이 들어와서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AI의 제조업 적용이 전례 없는 수준의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라는 의미로 읽힌다.

최 회장은 또 “현재 고민 중 가장 큰 것은 과연 AI가 인간의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만큼 효용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그 시기가 언제쯤 올지, 이에 따라 AI가 계속 순환적으로 돌 수 있을지 여부”라고 했다. 그는 “AI 섹터에서 그 답을 알면 전략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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