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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시바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조율 중이었지만,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대응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이시바 총리가 24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2022년 6월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 이후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해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정상회의 기간 중 파트너국만 참여한 4개국 정상회담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4개국 회담 등이 조정 중이었다”며 “한국이 불참하게 되면서 4개국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도 이시바 총리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닛케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특별 회의를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특별 회의에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들 4개국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IP4’를 구성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