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27일 차철남을 구속 상태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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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인 19일 오전에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을, 같은 날 오후에는 편의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2013년부터 A씨 형제에게 수차례에 걸쳐 3000만 원쯤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차철남은 2012년 한국 체류비자(F4)로 입국한 후 현재 주거지에서 살아왔다. A씨 형제와는 평소 의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무직 상태인 차철남은 가끔 일용직 근무를 하며 과거 외국에서 벌어 놓은 돈으로 생활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편의점주 B씨에 대해서는 “나에 대해 험담을 해서”, 집 건물주 C씨에 대해서는 “나를 무시해서”를 범행 이유로 내세웠다.
차철남은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살해 의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반면 추가 범행 이유 등을 묻는 말에는 오히려 숨진 A씨 형제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경찰은 차철남을 구속한 뒤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했으며,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차철남의 머그샷 사진을 비롯한 이름과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시흥경찰서에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오후 1시 차철남의 신병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