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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환율, 장 초반 1410원 부근으로 급등

이정윤 기자I 2025.05.09 09:40:49

8.2원 오른 1404.8원 개장
미·영 무역합의 발표, 10일 미·중 회담 기대
장 초반 외국인 국내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10원 턱밑까지 급등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6원)보다 11.6원 오른 1408.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2원 오른 1404.8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6.9원) 기준으로는 2.1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409.8원으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이 환율에 상방 압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수입할당량)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로 내렸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 항공기 부품 관련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기계류와 에탄올, 농·축산물에 대해서 미국에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100억달러에 달하는 보잉 항공기도 도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긴장 완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측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무역분쟁 수위 완화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8시 37분 기준 100.70을 기록하고 있다. 4거래일 만에 다시 100선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로 올랐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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