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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6일(종가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가 급등하며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59% 뛰며 식품주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황제주에 등극했다. 대표 제품인 ‘불닭 볶음면’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에 해외 매출 비중이 80%까지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실적 성장세가 주가를 계속해 밀어 올리고 있다.
이같은 불닭 신화에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다른 K-푸드 종목들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은 21억 2290만달러로 전년 동기(19억 1050만달러) 대비 11.1%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27.3% 급증하긴 했지만 이외 소스류(9.1%), 과자(5.5%), 음료(4.5%) 등의 수출액도 증가세다.
‘초코파이’를 대표 상품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오리온도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018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314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이 기간 65%에서 68%까지 증가했다. 오리온의 주가 역시 연초 대비 19.34% 올라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신라면 툼바’를 내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농심의 주가도 올 들어 16.85% 뛰었다. 농심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단 전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 확대를 통한 메인스트림 중심 성장에 아울러 중국 온라인, 간식점 등 성장 채널별 전용 제품 입점으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사업을 늘리고 있는 식품주의 경우 방어주를 넘어 주도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해외 사업은 실적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회로도 작용한다”며 “주식시장에서 통상 방어주로 분류돼 왔지만 해외 모멘텀이 더해져 주도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